11월 29일 (월) 뉴델리 (빠하르간즈) 나에게 인도는 뉴델리 역 앞 여행자 골목인 빠하르간즈에서 시작했다가 끝났다. 바라나시에서 출발한 기차가 다음 날 델리의 아난드 비하르 역에 내렸을 때 무거운 베낭과 그동안 긴장한 탓에 몹시 지쳐 있었다. 역 앞에서 많은 릭샤꾼들이 나를 둘러싸자 나는 오토릭샤와 흥정을 잘 해서 편하게 빠하르간즈를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뉴델리 역 앞 빠하르간즈를 간다고 하자 그 중 한 릭샤꾼이 800루피를 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세상에나 800루피라고... 그 릭샤꾼은 얼마를 원하느냐고 자꾸 따라붙었다. 오토릭샤를 포기하기로 하고 한 번도 타보지 않은 지하철을 타기로 나는 마음 먹었다. 걸음을 멈추고 따라오던 그에게 그럼, 지하철 역은 어디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랬더니 세상에나 지하철은 오늘 쉰다고 말하는 게 .. 더보기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