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꿈 하나, 영화 하나 어제, 오늘 하루도 정갈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다. 꿈을 꾸었다. 꿈속에선 지금보다 훨씬 책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갯벌 한가운데 도서관처럼 진열되어 있던 내 책장들이 바닷물이 들이치는 바람에 놔두고 도망쳐 나와야했다. 순간 난 어떤 책을 살려야할지 허둥지둥하다 모두 놓치고 나중엔 떠밀려온 책을 몇 권 줍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바닷물이 얼마나 빨리 밀려오던지, 책을 주우러갔다가 그만 그 시퍼런 물에 겁이 나기도 했다. 웃긴 건 내가 주워온 것 중에 앞장이 뜯긴 이란 책이다. 그 책의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가 아니라 차이콥스키였다. 이런 개꿈이 다 있나. 아마도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를 읽다 잠이 들었던 탓일까. 아니다. 책을 펼쳐도 생각들이 사방에서 밀려와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생각들이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