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모처럼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인상적인 날, 카메라를 들고 주위의 풍경을 둘러보았다. 일요일이 주는 휴식이 아주 감미롭고 설탕처럼 달콤하다. 음악을 들으며 읽다 만 책의 페이지를 열어보며 오후를 보내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나는 몇 장의 음반과 책을 주문했다. 국내에서 제법 괜찮은 앨범들이 가을을 맞이하여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내겐 글렌 굴드와 유진 포더가 눈에 들어왔다. KBS 1FM 명연주 명음반에서 강력추천하는 유진 포더, 음반 내지 역시 진행자가 썼다. 차분하게 다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수원집으로 가면 제대로 들을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선 노트북으로 듣는 것이 고작이라 음질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쉽다. 내 책과 음악들이 있는 조용한 방이 이럴 땐 간절하다. 여름에 읽었던 레이..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