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를 들으며 블레즈 지휘 8번과 귄터 반트의 9번 게오르그 틴트너 지휘의 브루크너 2, 3, 4, 7, 8번 이번 태풍이 지나가면 가을이 성큼 다가오겠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컴퓨터를 켜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무렵에 컴퓨터를 끄면 공식적인 나의 하루가 끝난다. 대체적으로 무력하고 다람쥐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날들이 5, 6, 7, 8월... 9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람 만나는 일도 없었고 집안에서 일을 하다보니 외출복을 입는 일 또한 없었다. 화장품을 사지 않았고, 옷을 산 일도 없다. 한 가지 외모상으로 변한 건 있다. 집 앞에서 2만원짜리 파마를 했다는 것. 그 파마를 하고 나서 머리숱의 반이 빠져버렸다. 사람과의 소통이 없는 대신 내게는 음악이 있다. 지금 하는 일 또한 음악과 관계된 일이니 고맙고 묘하..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