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커피를 마시며 견디고 싶을 때 커피를 마신다 남 보기에라도 수평을 지키게 보이려고 지금도 나는 다섯 번째 커피잔을 든다 실은 안으로 수평은커녕 몇 번의 붕괴가 살갗을 찢었지만 남 보이는 일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해서 배가 아픈데 아픈데 깡소주를 들이키는 심정으로 아니 사약(死藥)처럼 커피를 마신다. 신달자 詩 너무 성격이 조용하신대요. 게다가 목소리도 작고요. 이 일 하실 수 있겠어요. 집 근처 빵집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가 듣게된 소리다. 나는 예전에 빵집에서 아르바이트 한 경험이 있다는 걸 내세우며 3월에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사할 예정이고 그때 어떻게 될지 모르니 사정을 봐달라고 미리 얘기를 꺼냈다. 그런데 빵집 여주인은 잘못 알아 듣고 일주일 정도 시간을 달라는 줄 알았나보다. 게다가 일주일 ..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