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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그 아름다웠던 포카라



11월 6일 오후 늦게 포카라에 도착해서 11월 19일 새벽 룸비니로 향하기까지 그 눈부시고 아름답던 날들...
아침에 눈을 뜨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을 하던 날들. 매일 거리를 지나며 나마스테, 아 유 프롬, 헬로, 차이니스, 코리아, 재팬으로 인사를 건네던 숍 상인들. 만다라를 그리는 여인이 오늘은 어느 만큼 그렸나 유심히 보기도 하면서. 아주 천천히 그 만다라가 완성되기까지 머물기를 얼마나 바랐던가. 지나가다 우연히 만나면 차 한 잔 마시러 오라며 손짓하시던 산마루 식당 언니?!

혼자 보트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나가기.
자전거 빌려서 데비 폭포, 샨티 스투파 다녀오기.
쨍쨍과 루이와 함께 산마루 식당에서 김치찌개 먹기.
오랜만에 친구에게 편지 보내기.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사원 다녀오기.
걸어서 사랑코트 다녀오기.
아시안 티 하우스에서 맥주 마시기.
호수로 해지는 풍경 보러가기.

 
비록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 하루의 일과였지만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지기도 했다.
왜 그런 날을 아무 한 것도 없이 보냈다고만 하는가. 무슨 잣대로...
나는 그동안 살아온 날들이 너무나 끔찍하게 다가왔다. 그러니 이곳을 천국이라고 밖에는.





페와호수를 앞에 두고 걸린 빨래





호수 한가운데에 힌두사원이 보인다.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비쉬누신의 화신 바라히를 모신 사원




짜이를 시키고 호수를 바라보다 혼자 찍은 사진이다. 이곳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사람이 어디에서 왔느냐, 왜 혼자 왔느냐. 결혼은 했는지 물어왔다. 같이 보트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폭포를 다녀오자고 했다. 내가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자 그럼 전화를 달라며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까지 적어주었다.

인도, 네팔 여행을 같이 왔던 진영씨와 어머니. 네팔 아이들의 그네를 밀어주는 어머니. 주위 레스토랑에 앉아 있던 많은 외국인들이 이 아름다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포카라 레이크사이드 길을 걷는 어미소와 새끼소.

포탈라 티베트 하우스에서 맛있게 먹었던 95루피짜리 버퍼 뚝바.




바위 아래, 땅속으로 흐르는 데비 폭포(Devil)